집사생각1 오늘의 의미를 너에게 묻는다. 외출할 일이 있어서 지하 주차장에서 남편과 차를 몰고 주차장 입구를 올라가던 중, 남편이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동네 길고양이 새끼 한 마리가 차에 치어 죽어 있었던 모양인데, 다행인 것인지 불행인 것인지 뭉개지고 으깨져 죽은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아마도 오르막길을 빠르게 올라오던 차를 피하지 못하고 치인 모양인데, 볼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다시 살펴보니 누군가 깨끗히 치워 놓았다. 그렇게 오늘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여행을 떠났다. 반면 사랑받는 집 고양이의 모습은 어떤가. 우리 고양이는 방금 밥을 먹고, 집사가 컴퓨터를 켠 것을 확인한 후 (놀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캣 타워 꼭대기, 작은 보금자리에서 온 몸을 끌어안고 졸고 있다. 오늘은 간식을 두 개나 얻어 먹었으니 만족스.. 2021.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