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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기분

고양이 사료 선택_사료등급표의 진실

by 칠일삼 2021. 4. 20.

안녕하세요, 최집사입니다.

오늘은 고양이 사료 선택에 따른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합니다.

 

고양이 사료 무엇을 선택하고 계신가요? 라는 질문에는 정말 수만가지의 답변들이 달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고양이마다 입맛이 다를 뿐더러 집사의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고양이의 연령대 별로 먹고 있는 사료,

혹은 아픈 고양이까지 따진다면 정말 수많은 선택지가 집사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요즘 저의 고민 역시 바로 이 사료 선택에 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집사들은 우리 아이들이 먹는 사료 등급에 아주 예민하실텐데요!

 

사료 등급표, 전문가들이 인정한 것일까요?

 

우리가 흔히 보는 이 사료 등급표. 그런데 이게 진짜 맞는 정보일까요?

관련된 내용이 중앙일보에서도 기사로 나온 적이 있어 발췌를 해 보았습니다!

일부 사료 이름에 '홀리스틱'이나 '오가닉'을 사용하고있지만 이것이 등급을 말하는 건 아니다. 
결국 인터넷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검색해야만 해당 사료가 어느 등급에 속해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이유가 뭘까. 바로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료 등급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봉 이리온 동물병원 대표원장은 "사료 등급표는 사료 업계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공식적인 것이 아니다"
설명했다. 

[출처: 중앙일보] 반려인이 맹신하는 사료 등급의 비밀

전 세계적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료 등급표가 아닐 뿐더러

수의사들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온라인 매체 '펫엠디(PET MD)에 따르면 동물 사료에 관련된 법규로 정의되어진
홀리스틱이라는 용어가 없다.
다시 말해 법적으로 정의를 하거나 사용 여부를 결정한 게 아니어서 어떤 제조사든지 사용된 원재료에 관계 없이
홀리스틱이란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홀리스틱이라는 단어를 언제부터 사용한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미국의 한 메이저 사료업체가 마케팅 방법으로 사용하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치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말처럼 한국에선 홀리스틱이 좋은 사료라고 맹신되고 있지만
사실 홀리스틱이라는 용어 사용에 정확한 기준이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중앙일보] 반려인이 맹신하는 사료 등급의 비밀

특히 유기농, 프리미엄 대신 선택했던 가성비 좋은 '홀리스틱'이라는 단어의 사용도 애매하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완전히 맹신하거나 기업들의 마케팅/광고만 믿고 사료를 선택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 됐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몇 가지의 포인트를 짚어줍니다.

1. 어떤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사료인지 확인한다.

2. 등급보다는 원료구성물에 집중한다.

3. 반려견/반려묘의 연령대, 현재 건강상태에 근거해 수의사에게 추천을 받으면 좋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부터 사료의 포장지에 적혀 있는 오가닉이라는 글자에 현혹되기 보다는 작은 글씨로 써져 있는

원료구성표에 더 집중해야겠습니다. 그럼, 사료 중에서도 건식과 습식,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건식이냐 습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건사료의 장점

건식은 사용자의 측면에서 더 장점이 많습니다.

급여하기가 쉽고, 보관하기가 쉽죠. 더불어 고양이의 치아건강에도 더 나은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습식보다는 건식사료가 치석이나 치태 제거에 더 탁월합니다.

또한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도 건사료를 준비해 두면 걱정이 없습니다.

 

▲습식사료의 장점

그럼, 습식사료는 어떨까요?

고양이마다 다르겠지만 고양이는 습식의 향기와 질감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특히 일정량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들에게 수분 섭취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역시나 관리가 쉽지 않죠. 앞서 말한대로 치석이나 치태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양치질을 자주 해야 하고,

습식을 먹다가 더러 남기기라도 하면 바로 바로 치워주어야 합니다.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상하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습식+건식을 선택했습니다!

*이상한 표정을 짓는 고보리씨*

시저의 경우에는 건사료에 익숙해진 탓인지 습식이라곤 간식 츄르만 선호하는 편이였습니다.

보리가 태어난 이후에 쉼터에서 지냈기 때문에 건사료로 입맛이 들었지만 시저가 아프면서 구입한 생식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입양 후에는 생식을 습식사료와 섞어 주었는데요,

꽤나 잘 먹었습니다. 게다가 보리는 시저와 달리 물을 자주 먹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전에는 습식캔 1/2과 소량의 물, 그리고 영양제를 섞어 급여하고,

건 사료는 일정량을 담아둡니다. 습식캔이 부족할 때 먹기도 하고, 저녁은 건식사료로만 줍니다. 

역시 보리의 생활습관 때문인데요, 습식캔을 많이 주었을 경우 (한 캔 모두) 먹다가 남겨놓고 오다가다 먹고,

사람이 자는 동안 배가 고파 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냄새가 예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꼭 습식캔은 물과 섞어 따뜻하게 주고 있는데요,

찾아보니 일부 고양이의 경우에는 오전에 습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병행을 하고 있습니다.

 

습식캔의 경우도 많은 분들이 간식캔이냐 주식캔이냐 혹은 등급이 어떤지 찾아보시는 것 같은데요,

이 역시 건식사료와 마찬가지로 보존제가 어떤 것이 들어가 있는지 그 보존제는 오래 먹어도 괜찮은 것인지를

먼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습식캔에도 등급이란 따로 없을 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우리집 고양이의 성향입니다.

물을 자주 먹는지,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지 저녁에 활동량이 많은지 등 우리 고양이의 성향에 맞추어

습식과 건식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고양이 카페 게시판에 올린 글들을 봅니다.

사료 중에서는 무엇이 가장 좋은지, 사료를 먹일지 캔을 먹일지...

다 우리 고양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러실 겁니다. 하지만 결국은 집사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광고나 좋다더라 라는 누군가의 의견에 기대기 보다는 성분표를 보고 직접 서칭을 해서 안전한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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